광고
광고
광고
칼럼/기획특집 > 기고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칼럼/기획특집
기고
비상구 픽토그램은 생명의 문으로 안내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8/10/05 [09:1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인천부평소방서 소방홍보팀장 고훈     © 김학승

 

  우리 일상에서 유도등은 아파트에서 회사에서 영화관에서 백화점에서 언제나 흔히 보이지만 진정한 유도등의 가치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정전이 되어 깜깜한 어둠속에서 우리를 생명의 문을 열고 피난할 수 있도록 비상구로 안내하는 것이다.

 

  현재 상용화되어 사용되고 있는 밖으로 나가는 모습의 비상구(피난구) 유도등 픽토그램(Pictogram)에 관한 가슴 아픈 사연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1972년 5월 13일 토요일 오후 10시경 일본 오사카의 번화가에 위치한 센니치 백화점(지상 7층, 지하1층) 복합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망 118명, 부상 78명이라는 일본 빌딩화재 중 최악의 대형 인명피해를 낸 참사가 발생하였다.

 

  대형 인명피해 주원인으로 지상 1층 및 옥상으로 나가는 비상계단이 잠겨있었으며 인근 건물로 통하는 연결통로 또한 막혀있어서 수많은 인파가 피난방향을 찾지 못하고 다수가 막힌 통로에서 연기에 의한 질식 및 패닉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당시 일본에서는 ‘非常口(비상구)’라고 한자로 쓰인 표지판을 제작해 사용했지만 화재 당시 비상구 표지 식별이 힘들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이후 개선대책으로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형상화된 언어체계인 픽토그램을 공모해 선정된 것이 현재의 유도등이며 국제표준으로 지정되어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충북 제천 복합스포츠센터 화재에서 총 29명의 사망자 가운데 2층 여성사우나에서 20명의 사망자가 집중 발생하여 분석 결과 장애물로 비상구가 폐쇄되고 피난구유도등 전원이 꺼져서 비상구의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해서 생명의 문이 죽음의 문으로 뒤바뀌게 되어 비상구와 유도등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위 사례를 교훈삼아 안타까운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숙지해야할 사항은 화재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비상구나 통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평상시 비상구의 위치와 유도등이 정상적으로 점등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센니치 백화점의 가슴 아픈 화재참사 후에 탄생한 비상구 픽토그램이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문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다중이용업소 및 고층건축물에서 자신의 피난동선을 그려보는 안전의식을 생활화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다면 생사의 갈림길에서 화마로부터 나와 소중한 가족을 지키는 생명의 문으로 안내 할 것이다.

 

김학승 gkr123456@naver.com 김학승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http://www.hwnews.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광고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포토뉴스

이전 1/49 다음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